미니 한복 박물관 해외 보급 콘텐츠
해외에서 만나는 각국의 화려한 전통 의상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정교한 장식과 무늬는 성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처럼, 전통 의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확연하게 정체성을 드러내는 유형자산이자 무형자산이기도 합니다. 우아한 한복을 차려입은 한국인은 비단 공식 석상이 아니라도 다른 문화와 차별화된 한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절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은 예로부터 하얀색을 즐겨 입는 백의민족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민족이 고대에 제사장 민족으로서 재례를 중시하는 거룩한 문화를 소유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얀색 의복을 착용하는 경우는 바로 재례의식을 거행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민족은 제사장 민족으로서 평화를 사랑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홍익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높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인이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문화적 행위이자 한민족의 유산을 누리는 특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세대는 소중한 전통 의상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게 더욱 발전된 형태로 전승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 한복 박물관 센터를 건립해야 하는가?
지금은 한류로 인해 K-드라마 속에서 소개된 한복이 인기를 누리면서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류와 한복 문화는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류의 열풍은 해외의 동포들에게도 한류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의 문이 열리는 한편,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통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공동의 유익과 목표를 위한 실제적인 구심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코리아타운과 같은 한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단계적으로 공동체의 구심점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 문화 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고, 체험이 가능한 문화콘텐츠는 한복이기 때문에 한복 박물관 건립은 미래지향적인 콘텐츠이며, 새로운 문화 체험을 원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한복 박물관을 건립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큰 모험이 따르는 일이므로 한국 내에서 운영과 유지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컨트롤 센터 격의 본부가 필요합니다.
미니 한복 박물관 센터의 모델링을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첫째, 해외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5개의 전시실을 갖춘 한복 박물관이 건립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복 박물관의 건립은 시도했으나 무산되었고, 그 실패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미니 한복 박물관 센터라는 차선책입니다.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대별로 상징적 의복만 소량 전시하고, 디지털 강국답게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방법으로 한복의 변천사와 아름다움 그리고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둘째, 입장료는 무료로 하는 한편, 수익성이 있는 직영점을 운영하여 빠른 시일 내에 박물관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해외에서 코리아 타운의 구심점을 구축합니다. (박물관 내부나 외부 혹은 다소 떨어진 장소에 직영점을 운영하더라도 한복 박물관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유지하는 방안을 기획합니다.)
셋째, 한복 손질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이유는 의복의 특성상 전문적 방법으로 손질해야 한복의 맵시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한복을 대여하거나 제작과 판매를 하는 경우, 수선과 세탁 서비스를 아울러 제공하지 않는다면 전통 한복을 사용하는 인구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이 서비스는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박물관 건물 내부에 수선과 세탁 코너 그리고 이 직영점을 운영할 전문가를 투입해야 합니다.
넷째, 한복연구소가 필요합니다. 한류의 열기가 계속되는 이 시기에 우리는 한복을 꾸준히 개발해야 합니다. 기존의 한복은 조선 시대의 의복에 한정되어 있는데 전통 의상을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연구하여, 더 다채롭고 활동적인 한민족의 전통 의상을 재현하고 현대 감각으로 살려서 우리의 전통 의상으로 확장 보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화려한 궁중 무용인 '처용무'는 오방색을 의상과 무용에 활용한 수준 높은 문화유산입니다. 이처럼 음양오행 사상이 접목된 오방색의 활용을 한복 연구에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량 한복의 보급도 좋지만, 전통 한복을 생활 한복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개발이 필요합니다. 건강에 좋은 옻염색을 하거나, 또는 전 세계적으로 여름 기온이 점점 상승하는 추세에 맞추어 모시나 시원한 옷감으로 제작한 기성복 시판 등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다섯째,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한복은 개인적으로 보관하거나 자주 착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특히 성장 속도가 빠른 어린이 한복의 경우는 겨우 한 번 정도 착용하면 사이즈가 맞지 않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한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해결책은 한복을 대여하는 것입니다. 박물관 내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면 박물관이 상시 활기를 띠면서 수월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섯째, 전통 한복의 제작도 실용성을 지향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고리 고름을 두 가지 색상으로 동시에 달고, 고름 색상에 부합하는 치마 두 개를 만들어서 두 벌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실용적 전략을 개발합니다. (가족 평생 회원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파티복이나 여름 모시옷, 겨울 누빔 퓨전 한복을 제안하는 등 고객 만족 패키지 전략도 필요합니다.)
일곱째, 박물관 외부에 직영 살롱을 따로 운영하여 평생 간직할 추억을 선물합니다. 해외 이민 역사 2세, 3세의 해외 동포들도 늘어나고, 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생일이나 가족 모임, 약혼식 또는 결혼식 때, 한복을 활용함으로써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습니다.
살롱에서 전문가가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및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진작가가 아름다운 화보 사진 앨범으로 제작 판매하는 한편, 살롱에 속한 카페에서는 다도체험과 전통 다과를 제공하며 소규모 파티도 기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 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공동체의 유익을 추구하는 한국적 축제나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콘서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복 교실의 중요성
전통 의상은 그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서 착용자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며, 특정 계층은 중요한 행사나 의례에 맞추어 특별하게 제작한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전통 의상을 입는다는 것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는 사람의 몸가짐과 행실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에 맞게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한국의 전통 한복은 외국 사람들이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의상입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도 전통 한복의 고름조차 제대로 매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고, 걸을 때는 폭이 넓은 한복 치마를 품위 없게 여미거나 아니면 앞자락을 밟거나, 뒷자락이 벌어진 채 쩔쩔매는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한복의 단아한 옷매무새는 한민족의 고결한 정신과 품성에서 빚어진 무형재산이므로 한복을 입을 때는 단순히 옷을 입는 방법만이 아니라, 한복에 깃든 문화적 의미와 방법을 알고 입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한복의 고름은 단순한 끈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 미학과 정신이 깃든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고름은 품위 있는 방법으로 묶어서 예의과 겸손 그리고 단정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름을 맬 때도 남자는 오른쪽으로 매고 여성은 왼쪽으로 매는데 거기에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매듭을 고름에 걸어서 장수와 부귀 그리고 행복을 염원했는데 이러한 문화적 요소도 알고 사용한다면 그 의미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한복 교실 프로그램은 필요에 따라서 디지털 플랫폼으로도 제공되어야 합니다.
한복 박물관 센터에서 한복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영점 운영을 통하여 한복과 한민족의 문화유산 그리고 한국의 역사적 명소 등을 아울러 홍보한다면 한복 박물관은 해외의 한국 공동체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해외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큰 사랑과 인기를 받으며 정착해 나갈 것입니다.
K-콘텐츠와 한복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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